블랙박스를 고를 때 대부분 화소수만 보고 결정하는데, 실제로는 다른 요소가 더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제가 세 번째 블랙박스를 교체하면서 시행착오 끝에 배운 점을 정리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야간 영상 품질입니다. 화소가 높아도 야간 촬영 처리 기술이 부족하면 번호판이 뭉개져 보이는 경우가 많아 사고 증거로서 무용지물이 됩니다. 구매 전 제조사 홈페이지나 사용자 후기에서 실제 야간 촬영 샘플 영상을 반드시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상시녹화 시 배터리 소모량입니다. 저전력 설계가 안 된 제품은 며칠만 주차해도 차량 배터리가 방전될 수 있어, 저 역시 초기에 이 문제로 곤란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세 번째는 저장 용량과 순환 녹화의 안정성으로, 메모리카드 오류가 잦은 저가형 제품은 정작 필요한 사고 순간 영상이 저장되지 않는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충격 감지 민감도를 조절할 수 있는지 확인하면, 과속방지턱을 통과할 때마다 불필요하게 이벤트 영상이 잔뜩 쌓이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최근에는 주차 중 사람이나 차량의 움직임을 감지해 자동으로 녹화를 시작하는 모션 감지 기능이나, 스마트폰 앱으로 실시간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유용하므로 함께 비교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설치 위치와 각도도 성능만큼 중요합니다. 룸미러 뒤에 가려지지 않으면서도 시야를 가리지 않는 위치에 정확히 부착해야 하고, 특히 전면과 후면 카메라의 각도가 틀어지면 정작 사고 순간 상대 차량 번호판이 화면 밖으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설치 후에는 반드시 실제 영상을 재생해 각도가 제대로 잡혔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습니다.